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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24 16:35
별만큼 빛나는 단풍만큼 고운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534  
순천만에서 별을 볼 때는 숨이 막힌다. 별빛이 무수히 많거나, 쏟아지는 별들이 아름다워서만은 아니다. 그 별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너무너무 아주 멀리서 수십만 년 아니 수백 수천 수억 년 동안 달리고 달려왔기 때문만도 아니다. 그 이유는 별을 보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 고요한 바람 소리만이 순천만을 채우고, 그 바람따라 갈대가 몸을 흔드는 이른 새벽에는 더욱 그렇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그 별빛들이 오로지 나에게 내리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늘을 보는 일은 많지 않았다. 반백 넘게 살아왔지만 딱 내 눈높이에서만 세상이 들어왔다. 눈을 맞추고 으르렁거리며 싸울 기세로 만사를 대하였다. 노려보면 더러 풀에 죽어 나가떨어진 상대도 있지만, 힘에 겨워 내 눈을 감는 경우가 더 많았다. 눈을 치켜뜨는 것도 많은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차츰 알고부터 아래로 내려 땅을 보는 때가 많아졌다. 그러다 뒤도 돌아보고 슬쩍 곁눈질도 하게 되고, 이제 서 있기보다 앉기에 익숙해질 무렵 하늘을 보았다.

세상은 내 눈높이에만 있는 게 아니라, 아래에도 옆에도 그리고 위에도 있었다. 모두 다른 모습으로. 다르지만 온전한 세상이다. 온전하게 대우받을 세상의 모든 것은 원래 그 자리에 자연스럽게 ‘그냥’ 있었다. 그렇지만 내 눈으로 위와 아래를, 앞과 뒤를, 좌와 우를, 안과 밖을 나누었다. 나누는 시선은 차별과 분리를 앞장세워 의기양양한 자기 과시를 목표했다.

별만큼 많은 단풍이 이 가을에 떨어진다. 법륜스님은 ‘잘 물든 단풍, 봄꽃보다 아름답다’며, 책갈피에 꽂아두는 단풍이 되려면 분수에 만족하고, 젊었을 때와 비교하지 말고 완숙한 노년을 맞이하자신다. 만사가 내 마음먹기에 달렸단다. 좋은 말씀이다. 허나 쉽지만은 않다. 먹은 마음이 오래가기는 참 어렵다. 그러므로 그 마음이 오래도록 유지되고, 모두 그런 마음을 먹기 쉽도록 사회와 국가가 도와줘야 한다. 그러려고 우리는 크고 작은 공동체를 만들었다.

   
▲ 출처 http://pixabay.com

별만큼 빛나는 아이들과 단풍만큼 고운 어르신들을 본다. 크고 작은 별을 구별하여 아름답다 하지 않듯, 노랗고 빨간 단풍을 분리하여 어여쁘다 하지 않듯 모두는 그렇게 온전한 우주다. ‘무상복지의 비명’이라는 조선일보식 사고는 별빛처럼 빛나고, 단풍처럼 어여쁜 모두를 차별하는 것이다. 차별적으로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말은 독불장군식 자기 과시가 바탕을 이루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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