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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06 18:39
목련꽃의 처연함과 닮았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752  
   http://www.agora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676 [2792]

지난 주말에도 봉오리는 올곧은 선비의 다문 입마냥 굳게 닫혀있었다. ‘북향화’라고 부르듯 봉오리 끝이 찬바람 부는 북쪽을 향해 솟아올라 버티고 있었다. 해가 지나는 남쪽을 보는 다른 꽃봉오리와 달리 남쪽 부분에 생장점이 많아 빨리 자라서라고 한다. 목련꽃은 비슷한 때에 피어나는 매화, 산수유, 개나리, 벚꽃과는 다르다. 다른 꽃잎은 작고 아담하지만, 목련은 꽃잎 모양이 굵고 두툼하며 주먹만큼 큼직하고 굵다.
 

 절박하게 피워낸다

모양은 다를지라도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대개 개화기간이 짧아서 아름답지만 처연하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순간, 급상승하는 온도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탓이다. 이른 봄빛을 맞자마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절박함을 안고 다급하게 빨리 꽃을 피워낸다. 바깥 온도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서도, 번식해야만 하는 소명을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함이 있다. 이런 꽃들의 민감한 변화는 스스로를 지킬 자신이 없어서 나타나는 모습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없으면 돌발적이고 직선적이 된다.

목련꽃의 낙화는 꽃봉오리 전체가 풀썩 떨어지는 동백과 다르다. 온전한 개체를 이루어 한 송이가 된 동백꽃의 마지막과는 다르다. 목련꽃은 꽃잎 하나하나 서로서로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가벼워 흩날리지도 않고, 꽃잎 하나씩 하나씩 외롭고 쓸쓸하게 허공을 칼로 베듯 뚝 떨어진다. 그 애련함은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이 독립적이고 간명하다. 목련 꽃잎 하나는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미련없이 너저분하지 않으며 온전하게 자신을 마감한다.

 
   
 

싱싱한 채 떨어진다

목련꽃은 불과 1주일도 안 되어 작은 봉오리가 길게 쑥 자라서 갑자기 확 펴버린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도 않고 그 굵은 꽃이 뚝 떨어진다. 꽃잎이 천천히 말라가면서 시들지 않는다. 찬 북풍에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꽃잎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그저 뚝 떨어져 버린다. 싱싱한 채 떨어진다. 하얀 목련꽃은 그렇게 청춘을 만끽하지도 않고 떠나버린 세월호 학생들을 닮았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는 만개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피지 않은 목련꽃은 ‘신이’라는 약재명으로 불리며, 비염이나 축농증에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인다. 피지 않은 목련꽃 봉오리는 기운이 충만하다. 그래서 더욱더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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