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는 뼈의 강도가 차츰차츰 약해진다. 여성은 폐경 이후 5년 동안 급격하게 골밀도가 악화된다. 뼈의 강도는 골량이 70%를, 골질이 30%를 담당한다. 골량의 상태를 아는 방법은 골밀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여러 방법이 있다. 하지만 골절 발생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골질의 측정 방법은 아직 충분하게 개발되지 않았다.
WHO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가?
골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3가지다. 그중에서 이중에너지 방사선 측정법(DEXA)을 가장 많이 이용하며, 중심골 검사와 말단골 검사가 있다. 그외에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QCT) 방법과 정량적 초음파(QUS) 방법 등이 있다. 그중 WHO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정확도와 정밀도가 비교적 높은 중심골 검사법이며, 크고 비싸며 숙련된 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젊은 백인 여성의 골밀도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방법으로, 동양 여성에 대한 자료는 충분치 않다. 또한, 중심골 검사기기 외 대부분의 병원에서 볼 수 있는 검사기기는 작고 저렴하지만, 정밀도가 떨어져 WHO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
위험요인 없는 65세 이하는 검사하지 마라!
“뼈 건강을 위한 최선의 예방책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다.”라는 말은 일부의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미국내과의학위원회가 창설한 ABIM재단이 벌이는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 캠페인’에서는 위험요인이 없는 65세 이하의 여성이나 70세 이하의 남성은 DEXA 검사를 시행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그 이상의 노인 환자에게서만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로는 건강한 67세 이상 여성이 정상 골밀도라면 10년 안에는 다시 DEXA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현재 50개 이상의 미국 전문학회가 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기에 다른 정보보다 신뢰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약물치료 위주이다. 정형외과에서는 칼슘, 비타민 D 제제가 약 30%,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약 55% 정도 처방되지만, 그 효과를 현실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제법 많다.
또 비타민 D 결핍은 흔하며 여러 방법을 통해 개선될 수 있으므로,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건강검진을 시행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위장간 장애나 저칼슘혈증, 결막염, 식도암 등의 급성 부작용뿐만 아니라 턱뼈 괴사, 과다한 골 교체율 억제, 대퇴골 골절, 콩팥 독성 등의 만성 부작용도 우려된다.
골다공증약에 대한 우려 제기
골다공증약이 정상적인 뼈를 생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뼈 조직을 제거하지 못하게 하는 파골억제제이므로, 골밀도는 상승하지만 뼈의 강도는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매일 복용하든 일주일에 한 번 복용하든 한 달에 한 번 복용하든, 5년 이상 복용한 사람에게는 골절의 위험성이 더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순천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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