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복용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당뇨병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퀴놀론, 마크로라이드 항생제 등 4가지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하면 성인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호(3월25일자)에서 발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부르시 박사 연구팀은 당뇨병 남녀환자 20만8000명의 당뇨병 진단 이전 항생제 처방 기록과 이들과 연령대 및 성별이 같은 비당뇨병 환자 81만6000명의 항생제 처방 기록을 비교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부르시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분명한 이유는 알수 없지만, 항생제가 장박테리아의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장박테리아내 균형이 깨졌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장박테리아 불균형은 당뇨병 전단계인 인슐린 저항과 당뇨병의 위험요인인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들어 설명했다. 박테리아가 표적인 항생제와는 달리 바이러스나 진균이 표적인 항바이러스제와 항진균제는 이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소아의 항생제의 과다 복용은 차후 성인병 발생을 촉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