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엠디한의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민들레하나한의원
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한의원 소개 비만클리닉 여성클리닉 피부클리닉 알레르기클리닉 성장클리닉 공지사항 온라인상담
무료웹툰,무료야동,야동사이트,일본야동,토렌트 사이트
Deprecated: preg_replace(): The /e modifier is deprecated, use preg_replace_callback instead in /home/webhome/web01/mindhana.com/board/bbs/view.php on line 127
 
작성일 : 14-10-30 18:18
임신, 출산은 병이 아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807  

다른 과보다 산부인과의 진찰방식은 억압적이다. 두 다리를 벌리고 누워서 의사의 진찰을 얌전히 기다린다. 여성은 이런 자세에서 치욕과 공포를 느낀다. 남녀 모두 그렇지만 특히 여성의 몸은 소중하다. 여성의 몸은 소중한 아이를 잉태하고 낳도록 자연스럽게 진화해왔다. 월경, 임신, 출산, 폐경의 과정은 물이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런데 여기에 인위가 개입한다. 설사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개입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않다. 의료의 개입을 통해 여성 자신은 객체화되고 여성의 몸은 대상화되며 주인으로 의료인이 등장한다. 그렇게 되어 월경, 출산, 폐경의 자연스러운 과정은 특별한 처치를 받아야 하는 과정으로 변형된다. 이 변형은 여성 자신의 몸을 의료인의 지시나 처치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게 되는 대상으로 취급한다. 현대의 의료는 적정의 선을 넘어섰다. 이제 여성은 현대 사회에 풍미한 ‘서비스 중독증’ 환자가 되어버린다.

[학교 없는 사회]의 저자 이반 일리히는 말한다. “근대인들은 서비스 중독증 환자들이다. 학교가 많아지면 교육 수준이 높아질 거라 믿고, 병원이 많아지면 건강이 좋아질 거라 믿고, 고속도로가 뚫리면 생활 수준이 향상될 거라고 믿어버린다. 하여 문명국가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더욱 체계적으로 노예화’ 되어간다”  교육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이 되어버렸고, 첨단기계를 소비하면 할수록 생활 수준이 높아지는 줄 착각한다. 큰 병원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으면 자신의 몸이 건강해진다고 쉽게 믿어버린다.

이러한 믿음의 결과로 제도에 길든 노예가 되고, 주체적 활동력을 상실한 몸으로 전락하게 된다.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편리한 믿음은 여성 자신의 몸을 깊이 들여다보고 오랫동안 관찰하지 않게 만든다. 그저 세태와 타인의 시선대로, 또 요구대로 자신을 평가한다. 오직 외형적 평균치만이 정상이 된다. 키가 큰가, 예쁜가, 날씬한가만이 자기 몸을 보는 척도가 된다.

모두 다를 수밖에 없고 다르기 때문에 살아남았음을 잊어버린다. 평균이 아닌 것은 비정상이고 뜯어고쳐야 할, 처치되어야 할 나쁜 것이 된다. 출산예정일이 좋은 예다. 기다리지 않는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예정일에 맞춰 인위적으로 출산해버린다. 자신의 몸 자체가 기준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 느긋하게 기다리거나 차분하게 몸을 관찰하지 않는다. 월경의 변화나 장부의 상태는 감정의 추이, 노동 정도, 생활리듬 등의 몸에 관한 정보를 자신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이를 듣지 못한다. 아니, 들으려고 애쓰지 않을뿐더러 들으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몸을 맡아 처치해줄 병원을 찾는 데만 모든 정력을 쏟아붓는다.

월경, 임신, 출산, 폐경은 여성의 몸이 거치는 자연스러운 통과의례다. 이런 자연스러운 과정에 인위가 과도하게 개입한다. 꼭 필요한 개입을 탓하는 게 아니다. 지나친 개입이 문제다. 의료가 과학과 첨단이라는 갑옷을 입고 질병 퇴치라는 깃발을 들고 전투를 벌이듯 여성의 몸 깊숙이 침투한다.

제도에 길들고 주체적 활동력을 상실하여 타인의 요구대로 자신을 위치 지워버린 지금 다시 한 번 더 자문한다. 생명체로서의 몸 그 자체의 요구보다 다른 무엇이 더 중요하게 된 것은 아닐까?


 
   
 

야동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