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저용량(100mg)을 심혈관 질환 예방용으로 비타민제 처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아스피린이 피를 묽게 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고, 비만을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별한 증상이 없을 때 매일 먹는 아스피린이 사망률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는 희박하다. 일본의 한 연구팀은 1007개 의료기관에서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심근경색 · 뇌졸중이 발병한 비율을 따졌더니 아스피린을 복용하건 하지 않건 별 차이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아스피린은 효능만큼이나 부작용도 뚜렷한 약물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위·십이지장궤양이다. 위·십이지장궤양 환자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70대 이상 노인 환자가 늘고 있다. 그 원인으로 아스피린 복용이 거론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심장질환 · 뇌혈관질환이 급격히 늘고, 치료·예방제인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전제와 관절염용 진통소염제 복용이 늘면서 위궤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소화기질환자중 아스피린 복용자(22.5%)가 복용하지 않은 사람(10.5%)보다 두 배나 많았다. 그러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용량이라도 아스피린 복용은 신중하게 재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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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www.viewzone.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