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암검진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 암을 국가검진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만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 유방촬영 비용을 보조하여 검진비의 10%인 저렴한 비용이나 본인 부담 없이 유방촬영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있다.
김 모 씨(42세)는 유방암 등 3개 암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유방 촬영 결과 1㎝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사는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지만, 암일 수도 있으니 추가 검사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라 했다. 그 후 조직 검사를 받아야 확실하다는 설명을 듣고, 맘모톰(바늘을 이용해 유방 조직을 잘라 끄집어내는 검사)으로 종양을 제거했고, 조직 검사에서는 양성 종양인 섬유 선종으로 최종 판정됐다. 김 씨는 초음파와 맘모톰 비용으로 각각 10여만 원과 100만 원가량을 냈다.
김 씨처럼 조기검진에서는 암일 수도 있다고 했다가 최종 검사에서는 암이 아닌 비율이 99.4%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유방암의 경우 암으로 의심된 뒤 최종 확진 검사에서 암으로 판정되는 비율인 양성 예측도가 0.6%로 가장 낮았다. 외국과 비교하면 예측도가 너무 낮다. 미국의 영상의학회에서는 조기 검진의 양성 예측도가 5~10% 이상이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로써 소비자들의 정신적, 금전적, 시간적 피해는 물론 국가 예산의 낭비를 초래하므로 조기 검진의 질 관리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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