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다르다.
아픈 것을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로 아프지 않은 것 같은데도 소리를 지르거나 참지 못하고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병에 대한 민감도가 모두 다르지만, 변비도 예외는 아니다.
어떤 이는 하루에 한 번 이상을 보아도 변비라고 호소하고,
어떤 이는 1주일에 2번을 보아도 변비가 아니라고 그냥 넘긴다.
미국 소화기협회에서 제시한 만성변비는 3개월 동안
다음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보일 때로 정의한다.
1.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가 1/4 이상 2. 딱딱하거나 덩어리진 변을 본 경우가 1/4 이상 3. 배변을 충분하게 끝마치지 못한 느낌이 1/4 이상 4. 손을 사용하여 배변을 본 경우가 1/4 이상 5. 항문 근처가 막힌 느낌이 드는 경우가 1/4 이상 6. 일주일에 3번보다 적게 배변을 한 경우
이를 서울대병원은 받아들여서 기준으로 삼는 데 반해,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배변이 1주일에 2회 미만이거나,
배변 시 굳은 변을 보며 통증이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를 변비로 진단한다.
유아나 어린이는 아직 대장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여 위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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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riveroakswellnesscenter.com] |
변비를 없애는 데는 다른 무엇보다 식생활 습관과 운동이 필수적이다.
설령 무엇을 먹어서 개선되었다고 해도
식사와 운동이 동반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한다.
식사는 거르지 않고 적당량을 먹는 것이 중요한데,
채소, 해조류, 버섯, 과일, 시래깃국, 고구마, 우엉, 연뿌리 등이 좋다.
쌀보다 섬유소가 많은 보리나 현미로 밥을 지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되며,
건자두인 프룬은 변비 해소에 뛰어난 역할을 한다.
빵, 과자, 설탕 등은 해롭다.
아침에 냉수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대장운동을 촉진하여 쾌변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물이 내키지 않는 경우나 몸이 찬 사람은 좋지 않다.
변을 볼 수는 있지만, 장은 더욱 무력해져서 장기적으로 보면 해가 된다.
이렇게 물 한 잔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
적당한 운동이 장운동을 활성화하여 좋은데,
식후 천보를 걸으면 정신적 긴장이나 피로감도 함께 개선된다.
조용한 곳에 누워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부풀리고,
배를 누르면서 숨을 내뱉는 복식호흡을 한다.
동시에 복부를 배꼽에서부터 밖으로 시계방향으로 동그랗게 돌려 마사지해준다.
그리고 복근운동이 효과적인데,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는 배에 자극이 갈 정도로만 상체를 일으키면 된다.
배변습관도 중요한데, 보고 싶지 않더라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변기에 앉아 시도하되,
변을 보지 못하고 5분이 지나면 주저치 말고 일어나서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살면서 다음을 기약할 일이 적을수록 좋은 데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