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즐겁다. 아침 출근길, 눈이 즐겁다. 새싹이 나뭇가지에서 솟아오르는 모양이 어제와 다르다. 새순은 어찌 그리 예쁘게 밀고 나오는지 정말 모르겠다. 하루하루가 달리 가지에서 허공으로 손을 뻣는다. 일취월장이란 말은 저리가라다.
눈은 호강하는 반면에 귀에서는 여름도 아닌데 매미 소리가 난다. 귀울림(이명)이라고 하는 증상은 흔하다. 모든 나이에서 열에 한 명 정도는 불편을 호소하지만, 노년기에 더욱 많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1.5배 정도 더 많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2배 정도 더 많이 귀울림을 호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귀울림은 그 양상도, 세기도,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난청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우울증, 불안증, 다른 정신 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 귀울림은 불면증, 불안, 불쾌감, 절망감, 상실감 등을 초래하기도 하고 그의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전체 귀울림의 10% 미만만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귀울림은 처치하기 힘든 증상이다. 완치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귀울림에 대한 여러 연구는 실상 유익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기존의 치료 즉,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팜, 통증조절제, 혈액순환제, 홍삼 등은 매우 한정적인 성과만을 거두고 있다. 더구나 그 성과도 낮은 수준의 귀울림 증상만으로 한정된다.
그러므로 귀울림이라는 증상을 없애려는 데 초점을 맞추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귀가 울리는 증상이 아닌 몸 전반의 개선을 시도해야 효과적이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을 앓고 있거나, 감기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이를 먼저 처치해야 한다. 가장 시급하다. 소화기계의 문제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가 그다음이다. 스트레스는 공기 중 질소와 같다. 없앨 수 없으며 그렇기에 적응할 수 있는 자신만의 수단을 찾아내야 한다. 적극적인 회피방법이나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관리비법을 찾아내는 것이 유익하다.
과로도 중요한 요인이다. 개인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최대한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피로 제거법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피로를 분해해 볼 필요가 있다. 육체적인지 정서적인지, 상황적인지 내재적인지를 잘 살펴보자. 자신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아주 작은 것부터 조금씩 여유를 갖고 처리하자.
그렇게 몸이 평온해지면 귀울림은 차츰 조용히 잠을 잔다. 그리고 난청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귓바퀴를 자주 주물러 주면 좋다. 귀는 부드러워야 좋다. 시도 때도 없이 주물러서 부드러워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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