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은 ‘풍에 적중되었다. 즉, 바람을 깊게 맞았다.’라고 글자 그대로 풀이할 수 있다. 바람의 성질은 빠르게 움직이고 쉽게 변화한다. 사람이 바람을 깊게 맞으면, 병이 빠르게 변화하여 깊은 곳까지 쉽게 침범한다. 그래서 빠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급해질 수 있다.
예전에는 환갑은 넘어야 중풍을 걱정하였으나, 요즘에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시대가 변화하니 삶의 양식이 변했고, 여러 관계 맺음도 복잡해졌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야 하니 젊은 데도 불구하고 중풍이 비켜가지 않는다.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 목이 짧고 굵으며 종기가 자주 생기는 사람, 얼굴이 붉고 혈관이 튀어나온 사람, 비만한 사람,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 가족 중에 중풍 환자가 있었던 사람, 교통사고로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 등이다. 그러나 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도 ‘풍’은 예고 없이 닥치기도 한다.
|
|
|
▲ [사진출처: www.hpcwire.com] | 중풍은 전조증상을 먼저 우리에게 슬그머니 디밀어 주의를 준다. 뇌 사진을 찍어도 잘 모를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이 먼저 알아차릴 수 있다. 증상을 보자. 잘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자면 손이 저리다. 무릎 아래 정강이나 발이 시큰거리거나 편치 않다가 얼마 지나면 풀린다. 손가락이 저리고 뻣뻣해지거나, 어지럼증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단어가 잘 내뱉어지지 않는다. 손발의 힘이 빠져 움직이기 힘들다. 근육이 저절로 땅겨지거나 뭉치기도 한다. 뒷목이 뻣뻣하고 혈압이 올라간다. 수년 또는 수일 전부터 이러한 증상이 있다는 것은 중풍이 보내는 신호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증상이 중풍과 상관없이도 자주 나타난다는 것이다. 손발의 감각이 이상하여 내원하는 대부분은 목이나 허리의 이상으로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손이나 근육이 저려서 오는 경우도 대부분 중풍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간단한 치료를 받거나 조금 쉬고 시간이 지나면 차츰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몇 번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저 그렇게 지나갈 ‘별 거 아닌 것’이 된다. 흔한 일상에 특별함이 숨겨져 있다. 그렇고 그런 증상을 자신이 특별하게 생각하여 몸을 돌보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어떤 일회적 처치로 중풍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무엇도 없다. 위험인자를 피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중풍은 발병 후 수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이후의 일생이 달라진다. 최대한 빨리 3차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며칠 지난 후 재활 치료에는 양한방 협진이 효과적이다. 침구와 한약은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많은 유의성이 있음은 예전에 입증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