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보통 20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뼈는 강철처럼 매우 강하면서도 알루미늄처럼 가볍고 유연한 구조물이다. 현대 기술로 아무리 비슷한 복합물을 만들어도 뼈대의 무게, 강도, 내구력을 재현하지 못한다. 몸무게의 약 1/5을 차지하는 뼈 속에는 물이 약 22%를 차지하며 정지한 것처럼 보일뿐 계속 활동하는 조직이다.
살아 움직이는 동안 뼈는 끊임없이 파괴되면서 다시 생성된다. 뼈의 형성은 아교섬유로 이루어진 틀에 칼슘이 침착되어 이루어진다. 그런데 새로운 조직의 형성보다 섬유, 무기질, 세포 등의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면 골다공증이 생긴다. 대사성 뼈 질환 중 가장 흔하고,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다이어트 등으로 칼슘과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었거나 난소를 제거한 사람, 난소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한 사람이나 신체 활동량이 적거나 골격이 작은 여성이 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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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www.glutenfreegigi.com |
골다공증의 가장 흔한 위험은 골절이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특히 대퇴골 골절이 아주 잘 일어난다. 살짝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부러졌다며 수술을 하는 경우도 흔하고, 기침만 했는데도 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골다공증이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런데 골다공증으로 허리나 등의 한가운데가 아프거나, 꼬부랑 할머니처럼 등이 굽고, 키가 줄어들거나 다리를 절기도 한다. 여기저기 쑤시고 허리나 옆구리가 뻐근하게 아프다는 사람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중 간장과 콩팥의 기운이 약한 것을 중요한 원인으로 본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열기를 느끼거나, 피부에 기미가 많이 끼고 윤기가 없으며 검게 변하거나, 아침에 일어날 때나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에는 진통해열제, 칼슘 보충제, 비타민이나 에스트로겐의 투여 등의 치료법을 사용한다. 골다공증 약품은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성분이 많고, 부작용으로 소화불량, 미각손실, 턱뼈괴사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치과치료를 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약물 사용 중임을 말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다면 칼슘 흡수를 저해시키는 조건을 피해야 한다. 시금치, 무청 등과 같은 수산함유 녹색 채소와 과일은 소화기내에서 수산화칼륨을 형성하여 칼슘 흡수를 저해한다. 곡류, 특히 밀의 외피에 함유된 유기산도 칼슘 흡수를 막는다. 지방이나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섬유질이 충분하지 않은 식사는 개선해야 한다. 또한 운동부족은 칼슘의 복귀 능력을 떨어지게 하며, 마음이 불안한 경우에는 칼슘 요구량이 많아진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순천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이정우